Genelec 8030을 쓰는 약 8평 음악 작업실 — 가장 크게 울리던 74Hz 저음을 잡았습니다
약 8평(3.8m × 6.96m) 규모의 프로 오디오 작업 스튜디오입니다. 제네렉(Genelec) 8030 모니터 스피커로 소리를 확인하는 공간인데, 이런 작은 방은 특정 저음이 방 안에서 유독 크게 부풀어 모니터링을 방해하곤 합니다.
시공 전에 측정해 보니, 가장 큰 문제는 74Hz였습니다. 이 저음이 86.83dB로 방에서 제일 세게 울리고 있었습니다(방의 세로 길이가 만드는 공진과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50.9Hz와 169.9Hz에도 저음이 뭉쳐 있었고, 반대로 100Hz 부근은 소리가 움푹 꺼진 구간(딥)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저음이 어떤 음에서는 부풀고 어떤 음에서는 비어 있어, 모니터로 듣는 소리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상태였습니다.
사실 방금 나온 이 봉우리들은 어느 정도 예상돼 있었습니다. 방의 치수만 알면 어떤 저음이 뭉칠지 미리 계산할 수 있거든요(이런 방의 고유한 공진을 룸모드라고 합니다). 세로 길이가 6.96m인 이 방은, 시공 전 시뮬레이션에서 약 49Hz·74Hz·99Hz에 저음이 설 것으로 나왔습니다.
실제로 측정된 봉우리는 50.9Hz·74.0Hz·101.4Hz였습니다. 예상과 나란히 놓고 보면, 가장 큰 문제였던 74Hz는 예상(73.9Hz)과 실측(74.0Hz)이 0.1Hz 차이로 거의 완벽히 맞아떨어졌고, 나머지 대역도 예상과 1~3Hz 안쪽이었습니다. (169.9Hz처럼 단순 예상을 벗어난 봉우리도 하나 있었는데, 이런 건 벽과 천장이 함께 얽혀 만드는 복합 공진입니다.) 예측과 실측이 이렇게 가깝다는 건, 이 방의 저음 문제를 우연이 아니라 구조로 이해하고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내 방의 룸모드를 클릭하여 직접 계산해 보기방 가로·세로·높이만 넣으면 어떤 저음이 뭉칠지 바로 나옵니다 · 무료 계산기작은 작업실의 저음 부밍, 베이스트랩 배치로 얼마나 잡히나요?
여기에 어쿠스틱 스테이지 A타입·B타입 베이스트랩과 빅썸데코(VIXUM-DECO)·빅썸데코프로(VIXUM-DECO-PRO) 흡음재를 넣었습니다. 무거운 B타입을 아래, 가벼운 A타입을 위로 올려 좌우 코너에 기둥처럼 쌓고(저음의 압력이 가장 센 곳이 방 모서리입니다), 천장에는 흡음재를 붙였습니다. 초저역 전용 자재는 이번엔 넣지 않았는데, 그 선택이 측정 결과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74Hz는 7.98dB 내려오고, 꺼져 있던 100Hz대는 5.82dB 차올랐습니다
시공 전과 후를 같은 방식으로 측정해 비교했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74Hz였습니다. 제일 크게 울리던 이 저음의 크기가 86.83dB에서 78.85dB로 7.98dB 줄었습니다. 소리 에너지로 치면 약 84%가 빠진 셈입니다(이 84%는 dB 수치에서 환산한 값입니다). 방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던 그 부풀린 울림이 확실히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101.4Hz 쪽에서 눈여겨볼 변화가 나왔습니다. 이 부근은 원래 소리가 움푹 꺼져 있던 딥 구간이었는데 — 저음이 부푸는 게 아니라 반대로 비어 있어, 있어야 할 소리가 들리지 않던 자리입니다 — 시공 후 이 꺼진 구간이 5.82dB 차올랐습니다. 딥이 메꿔졌다는 건 부푼 소리를 누르는 것보다 어려운 작업입니다. 이 대역은 여운도 함께 빨라졌습니다(0.6초 시점 기준 잔여 에너지 약 55.9% 추가 소멸). 결국 부풀던 74Hz는 내려오고 꺼져 있던 100Hz대는 차오르면서, 저음 전체가 고른 쪽으로 모인 셈입니다.
정직하게 남길 것도 있습니다. 74Hz는 크기는 크게 잡혔지만 여운은 거의 그대로였고(0.6초 기준 −0.22dB), 169.9Hz는 이번 셋업의 대상이 아니어서 사실상 변화가 없었습니다(90.80 → 90.67dB). 초저역 여운을 더 다잡으려면 초저역 전용 자재를 코너 아래에 보강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넣은 자재가 반응한 대역과 그렇지 않은 대역이 측정에 정확히 갈려 나온 결과입니다.
이 사례는 Genelec 8030을 쓰는 약 8평 음악 작업실에서 베이스트랩 코너 배치로 저음을 조정한 실측 기록입니다. 시공 후 가장 크게 울리던 74Hz의 음압이 86.83dB에서 78.85dB로 7.98dB 줄었고, 꺼져 있던 100Hz대 딥은 5.82dB 차올랐습니다. 다만 74Hz의 여운(0.6초 기준 감쇄량)은 거의 그대로였고, 169.9Hz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 사례에 사용된 제품
A타입 베이스트랩 2개 · B타입 베이스트랩 4개 · 빅썸데코프로 2개 · 빅썸데코 2개 구성이며, 비용은 100~150만 원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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